독일 만화2015.07.01 13:32
      





안녕하세요

독일만화가 레진코믹스에서 새로 연재됩니다! :D


그 동안 재미있게 봐주신 덕분에 블로그가 아닌 더 큰 곳에서 만화를 보여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ㅠㅠ


지금까지 올린 만화들보다 더 높은 퀄리티, 깊숙이 파고드는 이야기로 만들어 가겠습니다.

블로그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는 만화에서 못한 다른 이야기를 글/사진으로 올릴 예정입니다.


독일만화는 이제 레진코믹스에서 봐주세요+_+ 지금 바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lezhin.com/comic/germantoon




Posted by manof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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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타트업2015.04.02 04:56
      

 

 

이전 포스팅에서 베를린 스타트업의 실용성에 대해서 적어봤는데요, 왜 실용성이 메인이 되는지 좀 더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길거리 주차 티켓 발매기입니다. 인도 옆에 주차하는 경우 티켓 발매기에서 원하는 시간 만큼의 티켓을 구매한 후

자동차 유리에 올려놔야 합니다. 그래야 검사원이 체크할 때 벌금을 물지 않습니다. 

재밌는 건 이 발매기는 일반 전기가 아닌 태양 에너지로 가동되는 점입니다. 발매기 위에 태양 에너지 판이 달려 있습니다.

 

태양 에너지는 새로운 기술이죠. 하지만 발매기 자체는 아주 오래되고 각종 광고 스티커가 붙어있어 지저분합니다.

발매기 작동 방식도 아주 구식 버튼 식이고 디스플레이 창도 흑백이어서 '후진 기계' 라는 생각이 들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저 '튼튼하고 본래 기능에 충실' 하면 굳이 바꾸지 않는 것이 독일입니다. 실제로 "It works." 라는 말을 꽤 자주합니다.

느낌보다는 의미에 큰 무게를 두는게 확실히 느껴지죠.

 

모든 제품/서비스는 두 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합니다. '쿨하니까 사용' 하는 것과 '문제를 해결' 해주니까 사용하는 것.

예를 들어 독특한 문신을 해주는 문신샵은 독특한 문신이 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고, 청소대행 서비스는

청소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한 것이죠. 그리고 독일의 제품과 서비스의 초점은 '문제 해결'에 맞춰져 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B2B 비즈니스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에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세대에 상관없이 많은 독일인들이 심플한 삶을 원하고, 심플한 삶의 가장 중요한 점은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입니다. 남의 눈치를 보지 않기 때문에 자연히 아래와 같이 됩니다.

 

- 자기 삶의 문제점을 정확히 파악 => 문제해결 제품 탐색 => 문제해결 이외의 기능은 어려워하고 기피

- 유행에 둔감해짐 => 실용적 패션 추구 => 관리하기 쉬운 어두운 계열의 옷을 많이 입음 => 떨어지지 않는 이상 계속 입음

- 전자제품 교체주기가 김 => 튼튼하고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 선호 => 유행 타는 디자인의 제품 기피

- 돈을 더 벌 수 있는 기회가 있어도 이 때문에 장기적으로 절차가 복잡해 질 경우 돈을 적게 버는 쪽을 택함 (대신 추가 자원투입 필요없음)

- 이미지가 중요한 서비스가 아닌 경우 => 작업자들의 복장과 머리스타일이 매우 다양 => 문제해결만 된다면 아무 신경안씀

- 상점 간판에 캐릭터 이미지를 쓰는 경우가 없음 => 유치한 것 비선호 (쓸데없음)

- 의미 없이 큰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함 => 독일TV쇼, 영화, 코미디, 드라마는 엄청 재미없는 것으로 유명...

- 쿨한 것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다 => 그냥 외국(거의 미국) 것을 수입하거나 흉내낸다 => 실제로 인기있는 영화는 대부분 할리우드 영화

- 가구의 경우 IKEA파와 브랜드파로 나뉨 => IKEA파는 '저렴하고 제기능을 하니까', 브랜드파는 '비싸도 제기능을 함과 동시에 평생 쓸 수 있으니까' 라는 이유가 압도적 => 브랜드파의 경우도 어디에 놔도 어울릴 심플한 디자인 선호 => 평생 쓸 것 아니면 신제품보다는 중고 가구 선호

- 결과적으로 쿨한 것에 둔감함 => 문제 해결 위주로 제품/서비스 개발 => 쿨한 것을 만들 사람이 없음 => 더욱 더 문제 해결 위주로 개발

 

 

 

 

독일사람들은 은행 홈페이지에 왜 캐릭터가 있고 가을이야기라는 제목의 그림이 있는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은행의 기본 이미지는 보안과 정확성이고 캐릭터나 감성적 문구는 모호하고 실제의 것이 아니며 은행의 기본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독일 은행 홈페이지의 경우 사람 사진과 단순한 텍스트가 기본 구성입니다. 아래 처럼요.

 

 

 

 

 

 

재미있는 건 '문제 해결'과 기능 위주로 돌아가는 사회에 대한 반사작용으로 유행에 민감한 독일인은 좀 더 극단으로 가게 되는 경향이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반쪽만 삭발, 반쪽은 장발이라던가, 파란색 머리염색, 엄청 화려한 문신과 피어싱이라던가... 섹스 관랸 샵도 엄청 많고...

 

베를린 스타트업은 이 중간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품/서비스 자체는 여전히 '문제 해결'을 위한 것이 메인이긴 합니다만,

일반 독일 기업들 보다는 쿨한 오피스를 만드려고 노력하고, 각종 파티와 쿨한 사람들과 일할 기회를 어필하면서 구인 광고를 내기도 합니다.

이는 베를린 스타트업에는 독일인이 아닌 사람들이 많고, 딱딱한 업무 분위기를 싫어하는 젊은 사람들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이지 않나 싶습니다.

 

 

 

 

 

베를린의 쓰레기통입니다. QR코드를 찍으면 베를린 쓰레기 처리 관련 정보가 정리되어 있고 검색할 수 있는 앱을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쓰레기 그 이외의 것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심플하죠.

 

다음 포스팅에서는 요즘 우리나라에서 민감한 이슈인 '보안'에 관련된 내용을 다뤄보려고 합니다.

 

궁금한 점은 리플로 달아주세요~

Posted by manof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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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J

    안녕하세요 베를린 근교에서 살고 있는 처자입니다. '의미 없이 큰 자원을 낭비하는 것을 싫어함 => 독일TV쇼, 영화, 코미디, 드라마는 엄청 재미없는 것으로 유명...' 이 구절에서 크게 웃고 갑니다ㅋㅋㅋ 그리고 은행 홈페이지까지....ㅋㅋㅋ 처음에는 blaue Karte 검색해서 들어왔다가 재미있는 글 많이 읽고 갑니다! 종종 독일 분석하는 글 올려주세요 :)

    2016.08.03 19:23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