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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04.02 독일의 개인정보 보호
  2. 2015.04.02 독일 스타트업에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독일 스타트업2015.04.02 04:57
      

 

 

한국은 요즘 카카오톡 개인정보 보호 관련해서 많이 시끄러운 것 같더군요. 그래서 독일은 개인정보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3가지 예를 통해서 적어보겠습니다. (사진은 지금 사는 집 발코니에서 찍은 겁니다. 포스팅하고 아무 상관 없지만 그냥 이뻐서요...) 

 

1. 보안/감시 카메라

 

사실 길거리에는 카메라가 거의 없습니다. 범죄 예방의 기능이 있는 건 맞지만 프라이버스 침해에 대한 우려가 크고 사회적 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대신 가게나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에는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제가 일하는 스타트업에도 24시간 보안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한 가지 재미있는 건 업무 시간 내에 찍힌 내용은 하드디스크에 저장하지 않는 룰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카메라가 달려있는 건 괜찮으면서도 (몇몇 불만이 있긴 했지만...) 자신의 행적이 기록되는 것은 정말 반대하더군요. 한국 오피스에서는 아무도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는데 여기서는 이런 불만이 나오는 걸 보니 개인정보에 대해 민감하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구글 크롬 개인정보 취급방침

 

같이 일하는 동료 중에 유럽 구글에서 일했던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구글의 크롬 (구글의 웹브라우저) 팀에서 일했는데, 구글은 정책상 개인정보 취급방침이나 이용약관 등을 서비스 국가 상관없이 모두 통일합니다. 운영의 편리성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죠. 때문에 표준으로 삼을 수 있는 나라가 필요한데, 이 기준이 되는 나라가 독일입니다. 크롬의 개인정보 취급방침은 독일의 개인정보 보호법을 기준으로 만들어졌고, 독일에서 괜찮으면 전세계에서 괜찮다고 하네요.

 

3. 은행 계좌 만들기

 

제가 베를린에 온지 거의 3달이 다 되어가는데요, 은행계좌를 만든지는 겨우 한 달도 안되었습니다 (너무 힘들었어요...). 가장 큰 이유는

'계좌 생성이 끝나도 끝난게 아니니까' 입니다. 얼마나 오래 걸리고 복잡했는지 적어보겠습니다.

 

<1부>

1. 은행 웹사이트에서 계좌 신청 (각종 개인정보 상세히 작성)

2. 계좌 정보가 우편으로 날아옴

3. 온라인계좌 로그인 비밀번호가 우편으로 날아옴

4. TAN번호 (우리나라의 보안카드) 가 우편으로 와야 하는데 2주가 지나도 오지 않음

5. 독일어 할 줄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온라인계좌 비밀번호 입력하라고 함 > 입력 함 > 본인이냐고 물어봄 > 본인이 아니라고 함 > 본인이 아닌 사람이 비밀번호 눌렀으니 비밀번호 초기화해야 한다고 함 > 전화 끊음

 

<2부>

1. 온라인 계좌 로그인 비밀번호 다시 신청함

2. 1주가 지나도 도착하지 않음 > 이번엔 이메일 보냄 > 하루 지나서 온 답변 "개인정보 관련 내용이 포함되어 있으니 질문내용을 팩스로 보내주시고 꼭 서명해서 보내주세요"

3. 영어로 내용 작성 후 구글 번역기로 돌리고 프린트 > 서명 > 팩스 보냄

4. 이메일로 온 답변 "우편이 반송되었었네요. 주소 확인해 주세요." > 내 이름과 우편함에 붙은 이름이 일치하지 않아서 반송된 거였음

5. 앞으로의 우편은 우편함 이름이 집주인 이름으로 된 것에 넣어달라고 요청

 

<3부>

1. 새로운 온라인 계좌 비밀번호 도착

2. TAN번호 도착

- 한국은 보안카드 1개로 사용하지만 제가 쓰는 은행은 3가지 방식이 있습니다: 보안카드, SMS, QR코드

- 자신이 쓰기에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쓰면 됩니다. 저는 QR코드 씁니다. 매번 바뀌고, 제 폰으로 밖에 못하니까 (등록해야 함)

3. 카드의 비밀번호 도착 (나중에 ATM 기기에서 변경 가능)

4. 체크카드, VISA카드 도착

 

* 참고로 모든 우편 (비밀번호, TAN번호, 카드 등) 은 3~5일 간격으로 따로 옵니다. 보안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하네요...

* 모든 내용은 우편으로만 수령해야 하며 온라인 또는 직접 수령 불가

* 이에 따라 우편 수령 주소가 거주등록된 주소와 일치해야 함

* 모든 체크/신용카드 뒷면에는 반드시 본인 서명이 있어야하며, 결제 후 서명할 때의 서명과 카드 서명이 일치해야 함. 일치하지 않을 경우 카드결제를 거부당할 수 있으니 주의 

 

 

 

 

계좌만드는데 거의 한 달 넘게 걸린 것 같네요. 비밀번호 관련 우편은 얼마나 뜯기 힘들게 되어 있던지... 뜯은 흔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라는 내용까지 적혀있더군요. 독일의 이런 느린 스피드 덕분에 그 동안 월급은 현금으로 받으면서 생활했습니다. 이 무슨 80년대도 아니고 ㅎㅎㅎ 

 

개인정보에 민감한 분들은 독일 오면 마음 편히 사실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호 받고 있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거든요. 대신 편의성은 거의 바닥 수준. 한국인인 저로써는 답답하지만,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습니다. 많이 적응되기도 했고, 보안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으니 오히려 이게 더 나은 것 같기도 합니다. 계좌 해킹/도용 당하면 은행이 물어주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문제가 생겨도 따질 곳이 있으니 걱정 없습니다. 사실 은행은 돈 넣고 돈 빼는 기능만 충실해도 불편함이 없는데, 뭘 그렇게 편의성 따졌는지 모르겠습니다.

 

베를린은 이제 가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금방 겨울로 넘어가겠네요. 햇빛도 없어지겠죠... ㅠㅠ 

쨍쨍한 한국의 태양이 그리워지네요. 

 

 

Posted by manof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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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스타트업2015.04.02 04:47
      

새로운 업무가 계속해서 쌓여가고 있어 포스팅이 많이 늦어졌습니다. :)

오늘은 저희 회사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한국과 얼마나 다른  모르겠습니다만 그래도 일단 적어보겠습니다참고로 저는 개발자는 아니라 일반 사업팀에서 많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 커뮤니케이션 = 스카이프

한국에서는 네이트온을 쓰시는 분들이 많았던  같습니다여기는 90% 이상 스카이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파트너가  세계에 퍼져있기 때문에 (모바일 업계라 더더욱스카이프 이외의 메신저는 이제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 자료 작성 및 파일 공유 = 구글 드라이브

오피스 제품은 너무 비싸기 때문에 (대충 복사해서 쓰는 경우는 없습니다대부분 구글 드라이브의 Document Spreadsheet 사용합니다협업하기도 쉽고 공유하기는  쉽습니다물론 재무부서나 데이터 분석 팀은  강력한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엑셀을 사용합니다.

파일 공유는 구글 드라이브를 사용하지만 드랍박스 사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 인터넷 브라우저 = 크롬 or 파이어폭스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인기 없는 ... 다들 아실  :D

 

​ 이메일/캘린더 = 구글

너무 당연함. 정말 좋은 건 CEO건 누구건 간에 미리 미팅 시간을 Google Calendar를 통해 잡는 점입니다. 사장님이 불러도 제가 바쁘면 이야기 못하는 거죠.

 

​ 영업관리 = Salesforce

 비싸기는 하지만 회사 목적에 맞춰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많이 씁니다물론 Salesforce 사용할 정도로 영업관리가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해야겠죠. 

 

​ 매뉴얼/가이드라인 작성 = Confluence

Atlassian에서 만든 솔루션 Confluence가 가장 일반적입니다. 링크로 공유하기도 쉽습니다. 물론 특정 조건 이상으로 가면 유료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용하는 노트북 OS는 Mac이 더 많은 것 같구요 - 스마트폰은 안드로이드가 의외로 많이 보입니다. 그래도 Mac과 iOS가 좀 더 일반적인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소비자들 구매력이 좋고 (애플 제품 비싸잖아요...) 애플샵이나 앱스토어 생태계가 잘 구축되어 있습니다. 저도 얼마전 MacBook Air로 바꿔서 신나게 사용 중입니다.

 

추가로 궁금하신 건 리플로 남겨주시면 답변 드릴게요~!

 

Posted by manofpe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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